여수산단 화학사고 사상자 작년 34명으로 전국 1위 '불명예'

2015-07-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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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4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폭발사고로 사일로(저장조) 상부 철골 주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있다.[아주경제=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가 '2014년 화학사고 사상자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2014년 화학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42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울산에서 전체 사고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61건이 발생,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는 지난해 7월 LG화학 펜탄 화재사고를 비롯해 39건의 사고가 발생, 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의 경우 사고 발생건수로는 전국 2위지만 사상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돼 전국 1위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구와 충남 서산에서도 각각 13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도 지난 3일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를 비롯해 화학물질 화재 폭발·누출로 인한 사망자만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운 의원은 "산업단지 내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영세하고 관련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만큼 사전적으로 미연에 화학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수시가 지난 3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건설현장을 제외한 여수국가산단 화학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49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4년 10건(사망1, 부상 12명), 2013년 8건(사망 9명, 부상 16명), 2012년 12건, 2011년 8건(사망 2명, 부상 11명), 2010년 9건(사망 3명,부상 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사고보다는 축소된 집계이긴 하지만 한해 평균 10건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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