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화학공장서 유독가스 누출…5명 부상(종합)

2015-01-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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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노동자 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30일 오후 1시 5분께 여수LG화학 용성공장 폴리카보네이트 공정에서 포스겐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김모(54)씨 등 5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여천 전남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 등은 현재 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작업장은 밀폐된 공간이 아닌 개방된 곳으로 당시 LG화학 직원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공정 과정에서 펌프에 이상이 생겨 이를 조치하기 위해 이동하던 작업자가 극소량의 포스겐과 가성소다가 함유된 혼합가스의 누출을 가스 감지기로 감지하면서 소량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누출량과 원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포스겐 잔존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이미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려 포스겐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생산공정에서 압력이 상승하면서 밸브가 개방돼 가스가 누출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누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포스겐은 일산화탄소와 염소를 활성탄 위에서 반응시켜 얻는 무색 기체로 독성이 매우 강해 마실 경우 몇 시간 후에 질식사하는 유독가스다.

1, 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무기로 사용돼 연합군 1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폐암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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