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명 '농약사이다 사건'의 용의자인 80대 할머니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피의자 A(82·여)씨의 사위는 "장모님은 '내가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자꾸 범행했다는 식으로 추궁해 힘들다. 농약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했다.
사이다와 드링크제 살충제 성분이 같은 곳으로 확인됐고, 사건 현장에서 1.5리터 사이다 패트병에 드링크제 병뚜껑이 끼워져있었다. 특히 경찰은 A씨의 집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 봉지를 찾아 증거물로 압수한 상태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옷과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지난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이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1명은 의식을 되찾았으나,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은 위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