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사적 철도차량 품질관리 ‘강화’

2015-07-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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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초기품질 확보 위한 ‘품질혁신 100일 프로젝트’ 실시

일일품질점검회의 도입…광주∙고양 기지에 비상대응인력 상시 배치

현대로템 직원들이 코레일 광주기지에서 호남고속철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전사적으로 품질혁신을 이룬 결과 KTX-산천의 고장률은 운행초기 대비 7배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행품질 관리로 보다 안전한 철도차량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1일 호남고속철 개통과 동시에 실시한 ‘품질혁신 100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호남고속철 개통 직후부터 전사 경영진이 모두 참여하는 일일품질점검 회의를 한다. 이달 말까지 운행중인 차량을 비롯해 생산 중인 차량에 대해 점검한다. 

현대로템의 품질 관련 회의체는 철도차량 관련 고객 요구사항과 품질관련 개선 사항을 체크하는 품질점검회의와 호남선 등 고속차량의 주요 품질문제 강화 방안을 점검하는 전사 품질혁신점검회의로 구성돼 있다.

또 현대로템은 광주와 고양 코레일 차량기지에 AS전문인력 (코레일 및 협력사 포함120여명)을 24시간 상주시키며 영업운행 중 품질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부품들을 사전 점검하고 정비 예비부품을 확보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로템 직원들이 코레일 광주기지에서 호남고속철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최근 품질본부 내 전자품질팀을 신설했다. 차량의 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 통신, 방송 등 주요 장치들의 품질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설계부터 생산 과정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고 점검하는 선행품질 관리는 물론 필드운행까지 단계별 품질점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전기·전장품, 제동장치, 차체·대차, 신호장치 등에 대한 품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1년 품질사업부를 본부 체제로 격상시킨 이후 지속적인 품질혁신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설계 및 부품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선행품질 확보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동시에 협력사에도 ‘품질 최우선’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의식혁신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 도면 충실화를 통한 설계품질 확보, 사내 및 협력업체와의 협업설계를 강화하는 등 선행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협업설계란 생산기술, 품질, 부품 협력사가 설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상호간의 영역과 관심 부분을 사전에 공동설계 하는 활동이다.

특히 고속철은 개통 전부터 일정 기간 시운전을 통해 품질을 점검하고 개통 후에도 점검을 통해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 결과 KTX-산천의 고장률은 2013년 기준 0.195%로 운행초기인 2010년(1.373%) 대비 7배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KTX-산천 운행과정 중에 문제점이 제기됐던 제동장치, 모터블럭, 견인전동기 등 부품 및 구성품에 대한 개선작업을 통해 호남고속철 품질 역시 대폭 보완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통해 개선된 사항은 체크 리스트로 만들어 향후 신규로 제작하는 차량에도 적용할 방침”이라며 “차량 설계 단계부터 제작까지 엄격한 사전 품질점검 활동을 통해 안전한 차량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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