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재태 기자 = 최근 SNS의 한 영상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 속 수염이 덥수룩한 한 노숙인이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의 도심에 설치된 공용 피아노로 70년대 인기드룹 스틱스(Styx)의 'Come Sail Away'를 연주했고,
감동적인 연주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불과 며칠 만에 유튜브 조회수는 1천만 클릭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사는 노숙인 굴드는 해병대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했으며, 이 후 미시간주의 대학에서 음악교육을 공부하며 꿈을 키웠던 청년이었다.
하지만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학업을 포기했고 아내의 사망은 그를 약물중독에 빠지게 했으며 7년째 노숙 생활을 해 왔다.
'Sarasota Key Piano'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된 도심의 공용 피아노 연주 영상 한편으로 굴드는 인생이 바뀌는 기적을 맞이했다.
굴드의 소식을 접한 모교 스프링 아버 대학교는 굴드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 졸업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그는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장을 받겠다."며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굴드는 이제 그를 응원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18개월 만에 긴 머리와 수염을 정리하고 새러소타의 한 레스토랑에서 연주하며 새 삶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Via Sly Dylan/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