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앞장”

2015-07-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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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가 입주한 포항 포스텍 캠퍼스 내 융합연구동 ‘C5’전경[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포항혁신센터)는 포스코가 벤처기업 지원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혁신센터다.

포스코는 기존 운영해오던 고유 벤처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포항 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창업기업 등에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개발, 투자유치 등 종합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30일 개소후 6개월여 밖에 지나지 안았으나 현재 포항 혁신센터는 활력이 넘쳐난다.

포스텍 융합연구동 ‘C5’ 5층에 자리 잡은 포항 혁신센터는 연면적 1980㎡(약 600평) 규모로, 센터 내부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실제 제품을 만들어 시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시뮬레이션 공간을 비롯해 모형제품 전시실, 멘토링 및 컨설팅 룸과 강연과 토론이 가능한 드림라운지가 있다.

개소 직후 에너지·소재·환경·스마트팩토리·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공모, 단계별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8개 기업이 지난 4월 입주를 마쳤다.

포항 혁신센터에 입주사 가운데 하나인 라온닉스는 스팀을 이용한 탈지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라온닉스는 제철소 냉연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보유기술을 시연하는 현장설명회를 열어 독창성과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탈지설비가 없는 소둔산세설비(APL)에는 즉시 설치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파일럿 장비를 구성해 탈지검증과 데이터를 확보하면 실증장치 개발을 통해 현장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 혁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는 포스코의 벤처지원 사업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최종 선발된 기업도 올해 하반기부터 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며 “이와 관련해 창조경제센터는 이미 입주기업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창업포럼과 특강을 실시해 창업지원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이강덕 포항시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 입주기업 전시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포항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그동안 운영해온 중소기업 동반성장활동, 벤처아이디어 발굴 및 창업지원,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종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창조경제 모델을 단계별로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창업자의 우수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예비창업자와 벤처기업을 지원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벤처기업들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9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벤처창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이뿐 아니라 기존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워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벤처기업에 단순히 창업을 지원하는 장소뿐 아니라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털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소기업육성 기술지원단은 포스텍, 한동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철강대학원 등 연구개발 기관의 전·현직 연구원과 교수진을 포함해 50여 명의 금속·화학·재료공학, 신소재, 기계, 전자·전기, 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다. 7월 7일 발족한 포스코 포항시 클린포항 전문기술지원단은 RIST를 주축으로 포스코와 포스코ICT, 포스텍의 전문인력 30여 명으로 꾸려졌다. 양 지원단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 연구기관에 연계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비 창업자들이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컨설팅을 받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구체적인 핵심사업으로 포항 혁신센터는 △에코(ECO) 산업단지 조성 △연료전지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 등 크게 3가지를 추진해나간다.

먼저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 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산물 제로화에 도전한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부산물 등을 회수, 처리해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재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개발 중인 리튬·니켈 등의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원대상 기업과 포스코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관계기관 및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제시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 '창의 공작소,' 개발 시제품을 제작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한편,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개소 첫해를 맞아 ‘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종수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장은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 뒤 광양과 인천 송도에도 혁신센터를 개설해 지역별 창조경제 거점 역할뿐 아니라 포스코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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