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광주) 이소현 기자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서민산업부터 수소차 생태계를 마련하는 미래산업까지 담당하는 전국 유일한 혁신센터입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 혁신센터) 유기호 센터장(56)은 1‧2 센터로 나눠져 수소‧지역 상생 경제의 ‘쌍두마차’를 이끌고 있는 광주 혁신센터만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유 센터장은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해 섀시 선행개발업무를 시작으로 27년간 근무했다. 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업무를 담당했다.
연료전지분야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지만 유 센터장은 광주 혁신센터를 맡게 되면서 1센터가 담당하는 수소산업 허브 구축과 동시에 2센터가 담당하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취임 초기에는 광주 혁신센터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써야 했다. 유 센터장은 “처음에는 시민들이 광주 혁신센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다”면서 “광주시와 밀접하게 협조해 홍보한 결과 취임 6개월 차인 지금 행사에 가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거의 알아봐 주시고 건의사항도 말씀해 주신다”고 말했다.
광주 혁신센터의 상생플랜은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도심 공동화 마을인 광주 서구 발산마을은 소위 달동네라 불리는 지역이었지만 창조문화마을로 움트고 있다. 지속적으로 청소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달 중순부터 골목길 페인팅 작업에 들어가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통영 동피랑마을처럼 ‘문화’를 입은 동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발산마을은 빈집을 지역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대여하거나 주민 창업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마을 주민들이 자립하는 기반을 만들어 실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광주 혁신센터를 진두지휘하는 데 있어 부족한 예산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예산이 부족하니 많은 업무량에 비해 인력도 1‧2센터 통틀어 13명에 불과하다. 유 센터장은 “모든 사업들이 가속이 붙어 성과를 내기위해 준비를 열심히 하는 상태”라며 “내실있게 사업을 진행하려면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예산만으로 부족해 추가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