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여름은 섹시한 여성들의 계절이다. 늘씬하게 쭉 뻗은 각선미와 수영복, 푸른바다, 뜨거운 태양 이런 여름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걸그룹'들이 핫한 컨셉으로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여름은 '걸그룹 대전'이라 표현할 정도로 내노라하는 걸그룹들이 모두 돌아왔다. 씨스타와 AOA, 마마무를 시작으로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그리고 ‘끝판왕’ 소녀시대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에이핑크, 여자친구, 원더걸스, 헬로비너스 역시 출격을 예고해 걸그룹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걸그룹 대전 2라운드의 주제는 ‘청순’이다. 순수한 콘셉트를 표방했거나 여전히 청순한 그녀들이 청순에 여름의 상큼한 이미지를 덧입혀 등장한다. 섹시, 발랄 이미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그룹 소녀시대가 청순 걸그룹의 경계에 서서 앞서 1라운드 그룹과 접점을 이어가며 후반 전을 예고했다.
원조 ‘청순 걸그룹’ 소녀시대가 8일 새 앨범 선행 싱글 ‘파티(PARTY)’를 공개하며 넘버 원 걸그룹의 위상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 파티에서 처음으로 수영복 차림을 공개했다. 데뷔 7년차인 소녀시대는 이미 멤버들의 나이가 소녀는 아니지만 섹시한 이미지보다 소녀시대 특유의 밝은 에너지, 통통튀는 발랄함을 내세웠다. 안무도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동작들이 특징이다.
소녀시대의 ‘파티’는 발매하자마자 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등 각종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에서 주간차트(7월 6일~12일) 1위에 올랐다. 또 국내 음악 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는 물론 아시아 7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청순 걸그룹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에이핑크'도 출격 준비를 끝냈다. 에이핑크는 오는 16일 정규 2집 ‘핑크 메모리’를 발표하며 여름사냥에 나섰다.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에서도 기존 이미지인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관련전문가들은 "소녀시대와 에이핑크는 청순·발랄 콘셉트를 기본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국내 걸그룹 팬덤 1~2위를 다투는 팀이라 대결구도가 흥미롭다"고 전망했다. 에이핑크가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이들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소녀시대를 롤모델로 등장, 청순 콘셉트의 계보를 잇는 강력한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도 오는 23일 컴백을 예고했다. 여자친구는 데뷔부터 '포스트 소녀시대'를 표방하며 소녀시대와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 의상 콘셉트 등을 선보여 자주 비교된 바 있다. 여자친구가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여자친구가 지난 13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새 앨범 티저 이미지는 몽환적인 숲 속을 배경으로 순백의 의상을 입은 여자친구의 순수한 매력을 담겨 있다. 특히 이번에는 화이트 원피스와 레이스, 헤어밴드 등으로 포인트를 주며 청순에 정점을 찍은 모습이라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지 더욱 기대를 높이는 상황.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소녀의 수줍은 고백을 담은 여자친구 특유의 생기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며 “데뷔곡 ‘유리구슬’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반해 여전히 '여름=섹시'를 공식화하며 섹시를 내세우는 그룹도 잇따라 등장한다. 14일 솔로 데뷔를 알린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는 데뷔 후 처음으로 과감한 수영복 화보를 공개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 사랑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는 20일 신곡 '떨려요' 발표를 앞둔 걸그룹 스텔라는 앞서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최고 수위의 섹시를 보여줄 예정이다. 딱붙는 레드컬러의 치파오 사이로 보이는 검은 끈팬티가 포인트다.
또 걸그룹 헬로비너스도 섹시와 시크를 더한 '섹시크' 콘셉트를 내세우며 오는 22일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