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증시의 폭락장을 피해 대피했던 거래정지 상장사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재개되는 기업이 많으면 물량부담으로 증시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251곳의 상장기업이 상하이거래소, 선전거래소, 창업반, 중소기업반 등에서 거래를 재개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전했다. 전날인 13일에는 359개사의 상장사의 거래가 재개됐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8일 증시폭락을 피하기 위해 거래를 정지했던 기업들이다. 전체 2800개사 상장사중 절반가량인 1400여개사가 거래소에 거래정지를 신청했었다.
중국 상장사들의 거래정지는 거래소가 정지시키는 경우와 상장사들이 거래정지를 신청하는 경우로 나뉜다. 최근 거래재개한 기업들은 모두 거래정지를 신청했던 경우다.
중국 상장사들은 ▲주주총회 당일 ▲중대한 사항 발표 ▲미공개정보 유출 가능성 ▲인수합병 계약이행 등을 이유로 거래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두번째인 '중대한 사항'에는 분기·반기·연간 실적보고, 증자, 인수합병, 지분변화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무더기 거래중단에는 주로 '중대한 사항 발표'가 원인이었다. 거래정지사유를 해소한 상장업체들은 거래소의 비준을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증권당국이 거래정지 기업의 복귀 신청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할만한 '호재'를 마련, 승인을 해준 뒤에야 거래재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