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화정']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 최정규) 27회에서 정명(이연희)은 홍주원(서강준)을 위해 강인우(한주완)와 혼인하기로 결심했으며, 광해(차승원)는 조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후금과 화친하기로 했다.
광해는 조정 대신들의 거센 반발에도 조선군 포로의 송환을 위해 후금과 화친을 결심했다. 홍영(엄효섭)은 "오랑캐에게 고개를 숙이면 백성들 또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들은 먼 미래보다 당장을 봅니다. 그러기에 백성들은 지금 당장의 굴욕때문에 전하를 원망할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아들의 생사 확인이 안됐음에도 광해를 말렸다.
하지만 광해는 "공주가 그토록 기다리는 경의 자식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소. 이 일로 돌아오는 포로들의 명단에 홍교리가 포함될 수도 있소"라고 말했고, 홍영은 "외면하십시오. 제 자식의 목숨이 어찌 이 나라보다 크겠사옵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엿들은 정명은 광해를 찾아와 "소인 오늘 전하께 청이 있어 왔습니다"라며 혼사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강주선(조성하) 대감의 장자와 혼인하겠습니다. 이를 윤허해주십시오"라고 강인우와의 혼인을 선언했다.
앞서 김개시(김여진)는 광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강인우와 혼인해야 한다고 언지를 준 바 있다. 날이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광해가 걱정돼 정면은 개시를 찾아갔고, 개시는 "강인우와 혼인하면 전하께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실 수 있다. 전하께는 지금 보위할 세력이 없다. 만일 반정이 일어난다면 누구도 전하를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당시 정명은 "나의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냐"며 뻔뻔함에 치를 떨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홍주원의 목숨을 함부로 여기지 않고, 그를 위해 화친을 결심하는 광해의 모습에 강인우와의 혼인을 결심한 것.
정명과 홍주원이 연모하는 사이임을 아는 광해가 이 혼인을 수락하고 세를 확장하려 할지 이후 전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