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우리나라 화훼 액세서리의 중국내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월 한중FTA시대 대중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대중국농식품수출모델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의 박종서 단장은 "향후 우리나라의 화훼 액세서리가 중국내 대형마트, 백화점에 진열돼 팔려나갈 것이며, 인터넷쇼핑몰에서도 대량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화훼의 수출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대형 인테리어 쇼핑몰들이 성업중이고, 대부분 고객들이 젊은 여성층인 것을 보고는 화훼를 액세서리 형태로 만들어 수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박 단장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사는 곳을 가보면 책상이나 TV받침대, 진열장 등을 예쁘게 꾸며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화훼를 소형으로 만들어 액세서리로 판다면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훼 수출방향을 액세서리로 정한 박 단장은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특허출원을 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했으며, 수출상의 문제상황을 점검한 후 지난 11일과 12일 이틀동안 화훼 액세서리 수출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전시회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전시회 개최장소는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차오양(朝陽)구 인디고쇼핑몰. 전시회는 이 곳 4층 위치해 있는 CGV 영화관 앞에 차려졌다.
전시회에 선보인 화훼상품은 초소형 휴대용 액세서리부터 개인 사무실에 비치할 수 있는 작은 화분 등이다. 특히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박 단장은 "주말 영화를 보러 몰린 관객들 중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액세서리들을 유심히 쳐다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며, 친구들과 예쁘다고 환히 웃는 모습에 화훼 액세서리의 성공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힘을 줬다. 그는 "화훼 액세서리는 검역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올 하반기에 몇가지 테스트를 더 해본 후, 우리나라 제품을 유통망에 진입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범수출을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상에 공급한 후,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직접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겠다"며 "올 연말이면 중국소비자들이 유통채널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