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또 "중국은 자신있다"....중국증시 '폭락' 의식한 듯

2015-07-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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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 리스크 대처 능력있고 자신감 있다"...8일만에 재차 강조

 리커창 중국 총리는 9일 경제좌담회에 참석해 중국의 증시안정 및 경기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또 다시 중국 경제 및 리스크 대응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어필하고 나섰다. 자본시장의 안정적 성장도 또 강조했다. 최근 패닉장세를 보이며 요동치는 중국 증시와 둔화색이 짙어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리 총리가 9일 주요 지역정부 수장과 함께하는 경제좌담회를 열고 "중국은 지역적이고 체제적인 리스크 발생을 방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극복할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고 11일 전했다.
또 "자본 및 통화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중국은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자본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거론한 것은 2일 '중국-프랑스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 이후 이달 들어만 두 번째다.  

신문은 단 8일 만에 리 총리가 자본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것은 최근 5000선에서 3500선까지 급락하며 중국 경제 위기설까지 부추기고 있는 불안한 증시에 대한 공포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2일 최고점을 찍은 후 쏟아지는 부양책에도 내리막길을 이어갔던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관련기관의 총력전으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8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중국 증시를 향한 불안한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틀간 급반등 이유가 당국의 강제력이 동원된 부양책(대주주 주식매도 금지 등)에 의한 것인데다 중국 경기 둔화색이 짙고 절반이 넘는 상장사가 3개월간 거래중단에 돌입한 상태라는 점 등이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증거로 거론된다.

중국 증시 변동성 증가와 폭락에 따른 개미투자자, 지방정부, 금융기관 등의 피해가 중국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0%가 넘는 응답자가 올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증시 영향으로 0.1~0.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되면서 2분기 성장률도 7%마저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 총리 이날 "국내외 각종 악재에 중국 경제 성장곡선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합리적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회복세도 곳곳에서 감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경제적 변수 증가를 의식해 경제회복의 기초를 보다 공공히 해야한다"면서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지 △내수 확대 △경제구조 개선 △명확하고 유연한 정책 실시 △방향성 있는 통제·조정 등을 구체적 경제운용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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