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 퀘백 청년 기욤과 토론토 청년 헨리가 친구로 맺어지는 여행(종합)

2015-07-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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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존 라일리, 헨리가 합류한 '내 친구의 집' 캐나다 편이 드디어 내일 공개된다.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방현영 PD, 기욤 패트리, 존 라일리, 헨리가 참석한 가운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 친구의 집') 캐나다 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입을 뗀 기욤은 "5박6일 일정이었지만 비행기로 가도 가는 데 하루, 오는 데 하루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JTBC제작진과 함께 여행에 동행한 친구들에게 고맙다. 다른 나라 여행갈 때는 마냥 신나고 좋기만 했는데 캐나다 여행을 가이드 해야하고, 친구들의 불만을 최소화해야했기 때문에 부담이 살짝 됐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퀘백 출신 기욤은 17세에 한국에 와서 생활했다. 내년이면 한국에서 머문 기간과 해외에서 머물었던 기간이 똑같아진다. 그는 '캐나다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점'에 대해 "사실 캐나다 사람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한국에 대한 명소를 소개하는 가이드를 더 잘 할 것 같다"며 "나 또한 캐나다를 가보고 싶은 나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합류한 헨리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내 친구의 집' 캐나다 편에는 유세윤, 장위안, 수잔, 기욤, 존(뉴질랜드 대사 차석), 그리고 토론토 출신의 슈퍼주니어 멤버 헨리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JTBC 월요 간판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스핀오프 버전인 '내 친구의 집'은 '비정상회담' 멤버들이 함께 멤버 각자의 국가로 여행을 떠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G12 멤버가 아닌 아이돌 헨리의 합류가 과연 옳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법도 하다.

'내 친구의 집'을 제작한 방현영 PD는 "'비정상회담'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지만 '친구'라는 가치 표현에 의의를 두고 시청자에게 친숙한 헨리를 섭외했다. 엄밀히 말하면 처음부터 친구는 아니지만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예인이어서 화제성이 될 만한 친구를 섭외하기 위해 헨리를 섭외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에게 친숙한 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헨리가 선정됐고, '이런 친구와 여행을 가고 싶다'라는 정서 제공과 동시에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헨리를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캐나다 편에서는 기욤의 집 뿐만 아니라 헨리의 집도 방문했다. 주인공이 혹여 두 명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기욤이 주인공인 것은 너무 당연하고, 이 친구의 이야기가 메인으로 다뤄진다는 것 외에 '이 사람의 나라 캐나다는 어떤 나라다' 라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었다. 캐나다 문화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헨리가 성장한 곳 토론토를 보여주는 챕터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어떻게 안배할지 고민은 있었다. 그런데 토론토를 보여주고 퀘백을 보여줬기 때문에 좀 더 '퀘백이 어떤 지역이구나', '퀘백에서 온 기욤이라는 청년은 어떤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설명하는 효과적인 경로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헨리 역시 방송 섭외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내 친구의 집' 여행 제의를 받고 사실 많이 당황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캐나다에 대해 가이드 해야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까 너무 좋은 형들이었고, 많이 친해졌다. 제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여행을 통해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기욤은 "나는 방송 분량 욕심이 없어서 '주인공이 내가 아니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헨리와 멤버들의 케미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존 형을 15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함께 여행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헨리와는 여행을 통해 진짜 친구가 된 느낌이고, 촬영하면서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캐나다에 대해서 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헨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멤버들과 헨리와의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기욤의 실제 친한 친구이자 주한 뉴질랜드 대사 차석인 존 라일리는 "15년 간 기욤을 알고 지냈는데 함께 여행을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JTBC 분들과 멤버들에게 고맙다. 사실 다른 멤버들은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인물이고, 친숙하지만 나는 공무원이다. 그래서 아마 PD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 지도 모르겠다"고 캐나다 편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방 PD는 "존 라일리는 우리 프로그램의 '신 스틸러'였다. 기욤과 헨리의 집에 방문하기 때문에 이 둘을 중심으로 촬영을 했는데 찍다보니까 존 라일리가 어느새 주인공인 것처럼 되어있더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헨리는 "이번 여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지하게 입을 뗐다. "촬영을 통해서이지만 부모님을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스케줄이 많아서 자주 찾아뵙지 못했었는데 몇 년만에 만나니까 슬픈 기분이 들었다"며 "부모님이 점점 작아지시고, 흰 머리카락도 눈에 띄게 많아진 모습을 보니까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하던 헨리는 불현듯 생각이 떠올랐는지 "기욤 형과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욤 형, 실력 더 많이 쌓아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될 둘 사이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이 기대된다.

캐나다 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방 PD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는데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욤과 친구들은 촬영 때 기욤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을 각각 방문했는데 독립적인 기욤의 어머니와 재혼한 아버지의 가족, 그리고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딸과 동거하고 있는 기욤의 형의 모습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반면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리의 가족은 캐나다에 잘 정착한 대표적인 중국 이민자 가족이다.

방 PD는 "혈연관계가 아닌 조카와도 행복하게 잘 지내는 기욤의 모습, 그리고 서로 이혼했지만 20분 거리에서 각자 행복하게 살고 있는 기욤의 부모님의 모습, 또 헨리의 가족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데 제작진도 촬영하면서 문화 충격을 느꼈다. 시청자가 어떻게 느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문화는 물론, 퀘백 출신 기욤과 토론토 출신 헨리가 친구로 발전하는 과정까지 알차게 담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캐나다 편은 1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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