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올해 사회복지 공모사업에 85개 사회복지기관을 선정, 총 24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발달장애 △노노(老老)케어 △취약계층 자립 △복지시설 종사자 역량강화 등 4개 분야를 지원한다.
발달장애인 자립과 인식 개선을 돕는 발달장애 분야에서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9곳이 지원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관에 1년간 1억여원이 투입되며, 매년 사업평가를 거쳐 최대 3년간 지원이 이뤄진다.
재단은 앞으로 10년간 20여만명의 발달장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노케어는 어르신 자원봉사자가 어려운 형편의 홀몸노인에게 안부 전화와 말벗 등의 봉사를 하는 것으로, 12개 노인복지관이 선정됐다. 선정 복지관은 재단의 지역병원들과 연계해 이 봉사에 나선다.
취약계층 자립은 이 계층의 직업교육 프로그램, 자립·교육시설 개보수 등을 하는 사업이다. 올해 48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총 10억원이 쓰인다.
복지시설 종사자 역량강화 분야에서는 16개 기관의 지원을 확정하고 3억5000만원을 상담기법 교육, 네트워크 활성화 등에 투입한다.
이밖에 재단은 산하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의 저소득 환자도 지원하는 ‘SOS 의료비 지원’을 신설해 40억원을 편성했다.
화재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어려움을 빠진 복지시설을 지원하는 ‘SOS 복지시설 지원’ 분야도 새로 만들어 5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53억원을 장학사업을 투입하는 등 복지 소외계층 지원에 총 242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산재단은 복지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1977년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1978년부터 정읍·보성·인제·보령·영덕·홍천·강릉 등 당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농어촌 지역에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1989년에는 서울아산병원을 세웠다.
지난 38년간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복지욕구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지난해까지 사회복지와 의료복지, 장학, 학술연구 등에 총 2041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