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수도권 분양시장이 호황세를 띠는 가운데 3억원대 중소형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가 격차가 줄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갈아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약 3억7618만원 선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초 발표한 주거실태 조사에서도 이사를 갈 수 있는 주택 예상가격은 서울 4억1678만원, 경기도 3억2573만원으로 대체로 3억원 대 수준이다. 이는 수도권 주택 보유자라면 3억원 대의 새아파트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차액에 대한 대출이자 부담이 경감된 만큼 이참에 비슷한 가격대의 새아파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88만원으로 사실상 3억원대 신규분양 민간 아파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두산건설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분양 중인 '녹천역 두산위브' 전용 84㎡ 저층 일부가 3억9000만원 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수도권으로 넘어가면 선택이 폭이 넓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분양 중인 '부천3차 아이파크' 전용 59㎡의 평균 분양가가 3억3270만원으로 3억원으로 신규 아파트 마련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 태전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태전'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3억6000만~3억9000만원 대에 책정됐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경기 화성시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경우 84㎡ 가격이 2억8000만~3억2000만원 대다.
포스코건설이 8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에 선보이는 '기흥역 더샵' 또한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는 3억원 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흥역세권에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 분양가격이 3억5280만~4억1980만원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최신 설계나 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할 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오름세가 높다"면서 "다만 도심 접근성이나 자신의 생활반경 등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