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 학사구조개편 사업 유치경쟁 치열할 듯

2015-07-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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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의 대학 학과구조조정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중 산업수요와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학과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프라임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은 학생 진로가 불투명한 분야의 정원을 수요가 많은 학과로 이동하는 학사구조, 제도개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을 위해 예산당국에 3500억원을 요구한 상황으로 실제 규모가 확정될 경우 공모를 통해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예산 확정 규모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대략 30~40개 대학을 지원할 예정으로 전국의 4년제 대학 200여곳이 모두 지원을 한다면 5대 1이 넘는 경쟁을 하게 된다.

예산 확정 규모와 대학의 공모 참여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질 전망이다.

정원 조정이 학내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등 쉽지 않은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대학들이 참여할 것인지는 불투명하지만 지원액이 커 대학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공모는 정부가 이미 밝힌 대로 권역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의 목적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수요가 많은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겠지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권역별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요대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대학들의 지원이 많은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사업의 사례로 학사구조 개편에서는 대학간 정원교환, 대학내 학과 신설과 통폐합, 학문간 융복합, 캠퍼스간 정원조정 등을 들고 제도 개선에서는 유동적 정원제, 자유학부제 등 정원 유연화와 다중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 신설을 들고 있다.

대학들은 이같은 교육부 제시 사례를 참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안들을 담아 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유형은 산업 성장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산업창조 인재 양성형과 미래 먹거리산업에 대비한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인재 양성형의 두 분야로 산업창조 인재 양성형은 단과대 몇 개 이상을 개편하는 대형 규모 사업이고 미래 인재 양성형은 신산업 융복합을 위한 소형 규모의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해당된다.

선정된 대학의 경우에는 수요가 늘고 있는 공학계열 부문에서는 예산 지원과 함께 인력 확충이 뒤따르고 기초학문이나 인문 분야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공모 지원 대학들은 기초나 인문 분야에서 정원 축소와 통합 계획을, 공학 분야에서는 타분야에서 축소된 정원 만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중 프라임 사업 시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대학들이 제출한 계획을 평가해 대상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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