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야심차게 제시한 메가톤급, 글로벌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對一路 육·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 들어 해당지역에 대한 중국 투자도 증가했다고 8일 전했다. 일대일로 추진을 지원해줄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도 거의 틀을 갖췄으며 중국 지도부가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세계 각국의 공감대와 협력의사도 끌어내고 있다.
이들 국가의 중국 진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48개 국가 및 지역의 중국 신규진출 기업 수는 767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1% 급증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29억1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59% 늘어나며 동기간 총 FDI 의 5.42%를 차지했다.
일대일로 추진에 힘을 실어줄 AIIB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공식제의 한지 단 1년 8개월여 만에 회원국 57개국을 확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중국 지도자부의 일대일로 외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5월 시 주석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요충지인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러시아, 벨라루스를 방문해 협력을 약속했다. 8일 두 달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은 시 주석은 브릭스(BRICS)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도 일대일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에는 중국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일대일로' 자금 확보를 위한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채권도 발급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두바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런던 등 5곳에서 총 4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으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두가지 이자지급 방식과, 7종류 만기 형태, 총 4개 통화로 구분해 발행됐다.
일대일로는 중국 중서부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육상으로 연결하는 실크로드경제벨트와 중국 남부와 바닷길을 통해 동남아를 연결하는 21세기해상실크로드 구상을 말한다. 일대일로 영향권 국가 인구만 44억 명의로 전세계 인구의 60%, 경제총량은 21조 달러로 전세계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