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민간개발사업 활발

2015-07-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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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동공원 이달 중 보상가 차액 예치, 다음달 보상'

'추동공원, 감정평가 마치면 수용여부 협의'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의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의 민간개발사업이 활발하다.
시는 2010년부터 직동, 추동근린공원 민간개발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공원이 조성되면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민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와 기업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민간개발을 위해 기초·광역자치단체와 대기업이 시를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직동공원은 42만7617㎡, 추동근린공원은 86만7000㎡ 규모로 개발된다. 이들 공원은 1950년대에 공원시설로 지정됐지만 80% 이상이 개발되지 못한 채 2020년 7월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으면 시설 지정을 해제하는 상황이다.

추동공원은 지난해 사업자가 개발비 1100억원을 예치, 추진중에 있다. 감정평가가 끝나면 사업자와 수용여부 협의를 거쳐 사업자가 수용하면 7~8월 보상을 통보할 계획이다. 보상이 마무리되면 민간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는 완료된다.

민간사업자가 80%를 공원시설로 개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0%정도는 공동주택으로 개발, 수익사업을 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따. 직동공원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감정가를 수용, 이달중 시와 협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예치된 640억원에 보상가 차액을 예치하면 실시계획 인가와 함께 다음달중 보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의정부 역사·문화·자연 아우르는 직동공원

직동공원 켄셉은 '허그 가든(Hug Garden)'이다. 의정부의 새로운 문화, 전통, 자연을 껴안고, 도봉산 등 자연경관과 역사자원을 공원으로 끌어들여 감싸안는다는 뜻이다. 공간을 크게 3개의 존으로 구분한다. 건강·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컬쳐 가든(Culture garden)', 여유롭게 머무르며 연결·화합하는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스며드는 '트레디셔널 가든(Traditional garden)' 등으로 구분된다.

또 조각정원, 칸타빌라정원, 황토건강길, 산수화정원, 어린이공원 등 5개 주요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조각공원은 의정부세무서 북측 공간 정상부분의 넓은 부지를 활용, 어린이를 전시테마로한 공원이다. 조각품과 장애인을 고려한 데크로드, 전망대 등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도록 계획됐다.
 

직동근린공원.[사진=의정부시 제공]


칸타빌라정원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비공원시설 부지가 인접하는 곳에 조성된다. 북한산 둘레길 등이 연결되는 거점광장으로 예술의전당과 기존 직동공원을 연계하는 상징보행교, 바닥분수, 막구조파고라, 잔디마당 등이 조성된다.
산수원 정원은 가장 넓은 공간으로 계획됐다. 망월사 등 역사자원과 도봉산의 경치를 매치시킨 전통정원으로, 전통정원, 전시관, 전통마당, 야외공연장, 다목적체육시설 등이 마련된다.

황토건강길은 비공원 시설 동측에 기존 임도를 재정비, 숨속 휴게쉼터와 함께 들어선다. 숲속쉼터, 정자, 앉음벽, 생활체육시설 등도 설치돼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돕는다.
어린이정원은 인근 호원초교와 연계, 숲을 연장하는 서당 컨셉으로 계획됐다. 야외학습장, 어린이놀이시설, 조형마운딩, 초화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 지친 몸을 쉬게 할 힐링공간, 추동공원

추동공원에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소풍가고 싶은 숲 놀이터, 길을 따라 다양한 체험공간 등이 접목돼 재미와 여유, 건강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어린이 숲 체험관을 비롯해 보물찾기원, 숲속캠핑장 등이 마련된다.

인근 과학도서관과 연계, 과학전시와 관련된 체험형 조각공원과 숲속 도서관, 피크닉장 등이 들어선다. 학생들을 위한 사생대회와 각종 문화행사 등을 열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또한 체력단련시설과 둘레길, 지압로 등은 물론 기존 공원에서 볼 수 없는 피톤치트원, 약초원, 명상쉼터, 삼림욕장 등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추동근린공원 조감도.[사진=의정부시 제공]


직동, 추동근린공원은 탈락업체 반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성공적으로 추진, 장기 미집행시설로 남아있던 도시공원개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0여년동안 보상되지 않은채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로 묶여있던 직동, 추동근린공원이 민간투자를 통해 조성돼 의미가 크다"며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법률에 따라 지자체 주도가 아니라 민간 경쟁을 통해 공원이 조성돼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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