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마포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마포의 녹지비율은 서울 평균에 못 미치는데 특히 공덕, 도화동 일대는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할 때 경의선숲길공원은 하늘이 준 기회입니다. 동네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이자 향후에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키우겠습니다."
박홍섭(73) 마포구청장은 8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도심 속 녹지공간 확충 사업을 피력했다. 100여년 간 마포를 동서로 갈라놨던 경의선이 지하화하면서 남은 폐선부지(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를 활용해 연장 6.3㎞, 폭원 10~60m 규모의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12년 1단계(염리~대흥) 구간을 개방한데 이어 민선 6기 첫 해인 이달에 2단계 도화동 새창고개, 연남동, 염리동(보험공단) 일대가 완공됐다. 현재 3단계(신수동·창전동·동교동)도 착공에 들어갔고, 2016년 6월 전 구간 완공이 목표다.
'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문화도시로 가자'를 슬로건으로 정한 마포구는 구민들의 지식 함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언제든지 찾아가 쉬고 싶고, 찾아가고 싶고,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등대와 같은 공공도서관 마련이 바로 그것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구민의 자존감을 높여주지 않으면 진정한 복지를 이룰 수 없다. 지위나 소득이 높지 않더라도 스스로 품격과 자존감을 높여야 마음이 넉넉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은 총 427억여 원을 들여 성산로 128, 옛 구청사에 부지면적 1만754㎡, 연면적 1만7507㎡, 지하 3층~지상 4층으로 지어진다. 하드웨어 구축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발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소장도서 20만권 규모의 구립중앙도서관과 함께 진로직업체험, 자기주도학습, 특기적성교육, 영어교육센터, 청소년 전용카페 등이 운영되는 청소년교육센터가 설치된다. 2017년 선보일 예정으로 올 10월 착공을 앞뒀다.
아울러 청소년교육센터는 관내 청소년 및 취약계층의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기회 불균형을 바로잡는 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단계별 강의을 연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외국어 학습과 공간, 음악, 미술, 무용 등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희망공간으로 꾸며진다.
박홍섭 구청장은 "부모의 빈부격차로 인해 아이들이 희생당하는 건 우리사회 가장 심각한 구조적 모순"이라며 "최우선 과제로 경제력과 상관없이 각자 꿈과 목표를 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공평한 교육 기반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