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 펀드매니저 '김영기' 하나UBS운용서 신한BNPP로 컴백

2015-07-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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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금융투자업계 스타 펀드매니저인 김영기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최고투자책임자·CIO)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친정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운용 부문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본부장 외에도 추가적인 인력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영기 본부장은 2013년 8월부터 일해 온 하나UBS자산운용을 떠나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출근한다.

하나금융지주와 스위스 UBS가 합자한 하나UBS자산운용은 실적 부진, 잇단 인력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본부장은 1996년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1999년부터 주식운용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그는 2007년 SH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9년 이 회사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합쳐 만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을 맡아 일했다.

김영기 본부장은 당시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 성과를 내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운용한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는 줄곧 상위 20% 안에 드는 실적을 유지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전날 김영기 본부장 이탈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식운용본부 소속인 김형기 팀장을 CIO로 선임했다. 이미 김영기 본부장은 후임자인 김형기 팀장에게 인수인계를 마쳤고, 더 이상 하나UBS자산운용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김영기 본부장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옮기기 위한 계약서에도 서명을 마쳤고, 8월 중순 첫 출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맡게 될 구체적인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CIO를 따로 두고 있지 않고, 프레드릭 토마스 부사장이 투자운용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연초 조직 개편을 단행했었다.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솔루션본부를 신설했고, 중국 위안화 채권 운용에 나서면서 채권운용부가 1·2본부로 나뉘었다.

하반기 조직 개편은 국내 주식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식운용에 힘을 싣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국내 주식 투자자가 다시 늘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이 부문 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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