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사하구보건소]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부산 사하구 보건소에 지난 3일 오후 하단1동 하남초등학교 교사와 학생이 편지와 초콜릿을 담은 예쁜 상자를 들고 찾아왔다.
이 상자 속에는 "메르스 환자 진료하시면서 선생님들도 메르스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하세요. 그리고 저희들도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 230여 통과 초콜릿이 가득 들어 있었다.
특히 "메르스 환자 얼른 고치시고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세요.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힘내세요", "힘들지만 메르스 환자를 위해 사투를 벌이시는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가족들도 못 보고 힘드시겠지만 저희들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건강하시고요. 사랑합니다"라고 쓴 편지 내용은 읽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사하구보건소 직원들은 깜짝 선물에 "아이들이 이런 생각까지 할 줄 몰랐다. 몇 주째 집에 가지 못하고 서로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으니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것 같고 힘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