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힐링캠프' 이경규‧성유리 하차 특집도 시청률 하락…4주년, 변화 꾀할까?

[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해 4.1%. 지난해 대상에 빛나는 이경규가 수장을 맡아 4년간 월요일 밤을 책임진 ‘힐링캠프’가 겉으로는 4주년 특집이라고는 했지만 실은 이경규와 성유리의 하차 특집이었던 지난 6일 방송분의 시청률이다.

뭐 고만고만한 시청률이기는 하지만 경쟁작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는 4.9%로 1위를 차지했다. MBC 다큐스페셜 ‘잠을 지배하라’는 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C 세 명 중 둘이 하차하는 데도 시청률이 하락하는 것을 보니 변화가 시급한 것이 분명하다. 제작진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라면서 “4년간 지켜온 심야토크쇼의 형식은 이어가면서, 시청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들기 위해 MC 교체뿐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말했다.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그래도 내실 있었다. 분야를 대표하는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국민을 힐링시키겠다는 포부였지만 실은 연예인의 고생담 토크쇼에 머물렀던 ‘힐링캠프’는 이날 시청자를 직접 만나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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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일일 라면집 사장이 돼 라면집을 찾아오는 고객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에게 라면을 손수 끊여주고, 그들의 인생 이야기에 가슴 깊이 공감했다.

김제동은 ‘속마음버스’를 운행했다. 버스에는 싱글맘, 가족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모자, 이혼녀가 탑승했는데, 저마다의 절절한 사연은 시청자의 심금을 자극했다. ‘토크 콘서트’의 황제답게 김제동은 출연진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졌다.

4주년 특집은 13일까지 방송되며, 이것을 마지막으로 이경규와 성유리는 하차한다. 성유리는 다음 주 방송에서 라디오 DJ로 변신한다. 피할 수 없는 변화의 파도에서 제작진은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야겠지만 ‘시청자에게 힐링을 전하겠다’는 그 마음은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