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캐릭터 열전3] '신분을 숨겨라' 박성웅, '넘버3' 단역부터 쌓아올린 연기력 제대로 빛내

2015-07-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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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분을 숨겨라]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초인적인 통찰력과 추진력으로 상황을 총괄해 지휘하는 수사5과의 수장. 최악의 경우에도 작전을 진행시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의 앞으로 돌리는 누가 봐도 천상 대장. 바로 '신분을 숨겨라'의 장무원이다.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 수사5과를 지휘하는 장무원은 고독하다. '우두머리는 언제나 외롭다'는 말은 이 사람을 두고 하는 말같다. 무원 역할의 박성웅은 드라마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눈빛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왔다.

1997년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 태주(한석규)의 부하들 중 한명으로 배우계에 발을 들인 박성웅은 영화 '해바라기' '백야행', '무방비 도시' 등 다수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 연기력을 쌓았다. 이후 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구 역에 캐스팅돼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특히 명대사 "가기 전에 한대 정도는 펴도 되잖아?",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살려는 드릴게" 등을 남겼다.

이후 영화 '살인의뢰'에서는 부녀자 10명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마 강천 역을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을 소를돋게 만들었으며, '황제를 위하여'를 통해 액션, 느와르에도 어울리는 배우로 거듭났다.

다작을 통해 얻은 경험은 그를 대배우의 길에 올려놨다. 어떤 작품에 출연해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배우로 극찬받고 있다. 이미 액션 연기로도 훌륭한 평가를 받은 박성웅은 '신분을 숨겨라' 장무원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느낌이다.

그는 '신분을 숨겨라' 2화에서 정선생(김민준)의 조직에 잠입해있던 민태인(김태훈)의 위장이 깨져 팀의 정체가 발각될 위험한 상황에서 냉정을 찾고 차건우(김범)를 팀에 영입하는 등 빠른 상황판단으로 남다른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적에게 감금당해 수많은 고초를 겪은 민태인이 자신을 구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자 갈등하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대의를 위해 오랜기간 함께 일해 온 동료를 잃을 위기에 놓인 수사5과 리더의 책임감과 슬픈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신분을 숨겨라'에서는 장무원이 국정원의 외압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스트의 수사권을 넘기라는 국정원의 압박에도 무원이 꼼짝하지 않자, 검사를 통해 수사5과를 공권력을 무시한 채 탈법을 일삼는 집단으로 간주하고 무원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 것.

이어 무원은 자신을 찾아온 검사로부터 8년 전 한 범죄자와의 거래장면이 담긴 영상을 팀원들 앞에서 공개 당하고, '증거물 불법취득 및 마약판매 혐의'를 통보 받았다. 이에 무원은 팀원들의 충격에 빠진 얼굴들을 마주하며 앞으로 고스트 수사권은 물론, 수사5과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을 증폭시켰다.

박성웅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tvN '신분을 숨겨라'는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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