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20위까지 밀려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60대 스코어를 냈다.
우즈는 8언더파 62타를 기록한 선두 스콧 랭글리(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2위에 자리잡았다.
우즈가 올시즌 나선 17라운드 중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세 번째다. 4언더파는 올시즌 그가 기록한 최다 언더파 타이다. 그는 지난 4월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우즈가 66타를 친 것은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캐딜락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그는 그 때부터 1년여동안 65타 이하를 쳐 본 적이 없다.
우즈는 이날 14차례의 파4, 파5홀 티샷 중 열 번을 페어웨이에 떨궜다. 어프로치샷도 14개 홀에서 그린에 적중했다. 퍼트수는 25개에 불과했다. 연속 버디를 잡은 마지막 세 홀(7∼9번홀)에서는 모두 1퍼트로 홀아웃했다. 우즈는 그에 앞서 6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3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몇 차례 형편없는 티샷을 제외하면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보기없이 버디 7개만 잡고 7언더파 63타를 쳤다. 그는 조너선 버드(미국)와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5언더파 65타로 공동 6위, 재미교포 존 허와 제임스 한은 4언더파 66타로 우즈와 같은 12위, 배상문(캘러웨이)과 박성준은 2언더파 68타로 존 데일리(미국) 등과 함께 48위, 노승열(나이키골프)과 김민휘(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76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2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