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리자 트위터에서 이를 환영하는 무지개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결정은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동성 결혼과 관련해 10만여 건이 넘는 트윗이 생성됐다.
트위터는 성적 소수자를 위해 만들어진 트위터 오픈 계정(@TwitterOpen)을 통해 "평등권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일이다. #Pride 와 #LoveWins를 사용해서 축하에 동참하자"는 글을 남겼다.
이후 해당 키워드는 각계 각층의 호응을 받아 확산됐으며, 현재까지 해시태그 #LoveWins가 포함된 트윗은 1100만 건에 달한다.
또한 이번 동성결혼 합법 판결에 대해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의 축하 트윗이 이어졌다.
백악관은 프로필 이미지에 무지개를 덧입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미국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해시태그 ‘#LoveWins’를 달고 많은 이들에게 리트윗을 부탁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무지개빛 사진을 게시한 뒤 "자랑스러운 날(Proud day)"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비욘세,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테일러 스위프트, 제이슨 므라즈 등 유명 연예인들의 #LoveWins 행렬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알린 영화감독 이송희일의 트윗이나 합법화에 찬성한 대법관의 명단을 공개한 트윗은 수천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퀴어 문화 축제와 관련된 대화도 2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에 올랐다. 특히 커밍아웃 후 활발한 연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석천과 국내 최초 동성결혼 소송 재판을 앞두고 있는 김조광수 감독은 페스티벌에 직접 참여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