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 상담을 벌인 결과 상담자의 41%가 우울·불면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가족 68명에 대한 심리 상담에서 28명(41%)이 우울·불면 증세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분노(13명·19%), 생계지원 요구(12명·18%), 죄책감(3명·4%), 불안(2명·3%) 등을 호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
대책본부는 격리자와 유가족이 심리 상담을 받은 결과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대상자를 계속 발굴해 심리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확진자 수는 사흘째 182명을 유지했다. 2명이 추가로 퇴원해 퇴원자 수는 95명(52.1%), 1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33명(18.1%)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