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결위, 시민 여객선 운임 삭감, 빈축 예상

2015-06-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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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의회가 제225회 정례회 1회 추경 심사과정에서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4~26일 심사를 통해 지난 23일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에서 8억원 증액 의결한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을 원점으로 돌려 삭감시켰다.

금년도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의 본예산은 20억원으로, 매년 3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으나 금년도의 경우 인천시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억원밖에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20억원의 예산은 9월 말이면 바닥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옹진군 등이 인천광역시에 최소 10억원 이상의 증액을 수차례 건의해 왔으나 인천광역시는 이번 1회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다.

다행히 추경심사 과정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8억원이라도 반영하여 급한 불을 끄려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마저도 삭감시켜 버린 것이다.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은 2007년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2008년 10월부터 본격시행되었으며, 그동안 비싼 여객선 운임으로 섬 방문을 꺼렸던 시민들에게 운임을 지원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인천 섬 지역의 활기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면서 도서민들로부터도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인천광역시의회에서 추가예산 편성을 거부할 경우, 당장 터미널에서 주머니 부담을 느끼게 될 시민들로부터 직접적인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벌써 소식을 접한 도서민들도 ″유정복 시장님께서 핵심공약으로 강조해오신 '인천섬 가치찾기 프로젝트'에도 크게 역행하는 조치이고, 사업 중간에 돈이 없다고 마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재정이 어렵다면 시설사업 예산을 조금 줄여서라도 시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이 사업을 정상화시켜 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진행 중인 시민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이 중간에 종료될 경우, 인천시와 시의회는 시민들의 빈축과 함께 행정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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