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기후변화 대응은 지역에서부터 우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성환(50) 노원구청장은 30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마을공동체 복원의 다섯번째 걸음으로 추진 중인 '녹색이 미래다'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앞서 민선 5기 '생명존중 자살예방', '마을이 학교다', '동(洞) 단위 복지체계 구축' 등의 정책을 펼쳤던 김성환 구청장은 "이제 '노원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일명 '노발대발' 기치를 내걸고 작은 실험들을 성공적으로 증명하는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마을 안에서 실천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수준의 폐쇄회로(CC)TV 및 방범망을 일반주택에 갖춰 '범죄 제로화'를 실현하는 것을 비롯해 △베이비부머 세대 고령화를 맞은 인생이모작지원센터 건립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 선진국 수준 달성 △간접흡연 피해 예방 및 금연 성공자 지원금 지급 △체험중심 교육콘텐츠 개발 '서울과학관 2016 개관' △'1가구 1텃밭 가꾸기' 등이 대표적이다.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김성환 구청장은 "산업시설이 별로 없고 아파트가 주택의 80% 넘게 차지하는 여건에서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며 "사회적경제를 그 대안으로 주목했는데 질 좋은 일자리와 공동체 복원을 통해 행복지수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원구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지정으로 지난 3월 선포식을 열고 공교육 활성화 및 교육격차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민·관·학으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를 발족해 사업 전반의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벌여 성과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구조화시킬 계획이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장기적 과제로 설정한 노원구는 구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중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가용부지를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땅과 통합개발에 나선다. 서울 변두리로 인식되는 창동과 상계 일대가 수도권 동북부 경제 중심지이자 8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존'이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우수한 교육과 주거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배후 주거지로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최저, 베드타운이란 인식이 강했다"면서 "결국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자족도시로 성장이 강남·북 간 격차 해소와 함께 우리구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 현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