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모바일카드 원천 기술 공개하고 ‘비자·마스타’ 카드에 정면 승부

2015-06-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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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상 공유 결정과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정훈 BC카드 상무, 이강혁 BC카드 전무, 류재수 BC카드 전무, 성기윤 BC카드 실장[사진제공=BC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BC카드가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장악한 모바일 카드 브랜드 시장 탈환에 나섰다.

BC카드는 29일 모든 금융사를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바일 카드 발급을 원하는 모든 금융기관들은 제한 없이 코드를 보고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BC카드의 예상이 현실화 되면 비자나 마스터 등 국내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발급 시에도 플라스틱 카드와 마찬가지로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제휴해왔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지급된 로열티 비용은 연평균 1414억원이다. 이중 해외 사용분은 275억원이지만 국내 사용분에 대해 지급한 수수료는 1139억원으로 약 4배에 달한다.

이 같은 해외 브랜드의 종속은 NFC결제 단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날 최정훈 BC카드 상무는 “NFC 결제 단말에 모바일 카드 브랜드는 비자나 마스터가 차지하고 있다”며 “이미 핀테크의 기술적인 요소는 해외 브랜드에 종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국내 기술로)통일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BC카드는 자사가 공개한 KS규격 모바일 원천기술 공유로 국내 카드사들이 모바일 전용 카드를 발행하게 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물론 NFC 결제 단말 등에 적용되는 기술 종속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BC카드가 자사 소스코드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존재한다. 하나카드를 제외하면 현재 모바일 카드시장에서 NFC를 통해 결제하는 유심진영은 전무하다. 다른 카드사들은 모두 앱을 통해 결제를 하는 앱진영에 속해있다. 때문에 BC카드가 얼마나 많은 앱진영 카드사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자사 소스코드로 유도하느냐가 향후 무상공개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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