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이재은, 결혼도 이혼도 현실이다[간밤의 TV]

2015-06-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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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스페셜'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결혼은 현실이라고 한다. 이혼을 생각하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지만 막상 이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28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 ‘SBS 스페셜’은 ‘이혼 연습 이혼을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3명 중 1명은 이혼한다는 요즘 대한민국. 배우 이재은은 지난 2006년 결혼 후 연예계를 은퇴했다.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사는 게 꿈이었다는 이재은은 10년전 다니던 대학교 교수인 안무가 이경수 씨와 결혼했다.

연예임에도 불구하고 출석률 100%에 장학금까지 놓치지 않았던 이재은은 이제 아줌마가 다 됐다. 일을 쉬면서 마음이 풀어졌는지 살도 붙었다. 남편 이경수 씨는 교수이기 이전에 ‘무용수’라는 생각 때문에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이경수 씨는 자신이 반했던 이재은의 대학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이재은은 “공통된 주제가 10년쯤이면 떨어질 때도 됐지 않느냐”면서 “애도 없어서 각자 논다”고 말했다.

‘SBS 스페셜’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이경수 씨로부터 이혼합의서를 건네 받은 이재은. 이재은은 착잡한 마음에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 이혼 변호사는 “남편이 얼마정도 돈이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이재은은 종이에 적힌 남편의 재산을 보고 “10년을 산 게 한 장 밖에 안된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순악질 여사’ 때 이재은과 엄마와 딸 사이로 연기를 한 바 있는 김미화는 이혼 경력이 있다. 오랜만에 이재은과 재회한 김미화는 “이혼하면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복잡한 줄 아니? 지금은 한 페이지만 나중에는 100페이지가 돼. 법으로 가면 서로를 헐뜯고 공방이 되는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

이 모든 게 ‘가상이혼’이었지만 이재은은 정말 힘들어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위자료라는 것은 보통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가 된다. 이것도 많이 받은 것”이라며 “소득이 남편에게만 있었다면 재산 분할도 크지 않다. 10%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혼 후에도 문제는 산재한다. 이혼 8년차인 오은혜(가명) 씨는 이혼하면서 월 200만원씩 양육비를 지급받으라는 법원의 명령과 함께 남편에게 약속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단 200원도 받지를 못했다. 오 씨는 “돈이 없다면 더럽고 치사해도 남편의 그늘에 있는 게 낫다. 현실은 돈”이라고 토로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한 이재은은 남편에게 “그동안 내가 많이 나태하게 생활했다. 그로 인해 당신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경수 씨는 “이혼 합의서 내밀어 미안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펼치면서 많이 들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해”라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그제야 이재은은 눈물을 멈추고 웃었다.

누구에게나 속사정이 있는 이혼. 이혼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보게 만든 ‘SBS 스페셜’이었다.

한편, 이재은은 방송과 영화계에 발을 끊었지만 지난해부터 공연은 해오고 있다. 지난해 ‘샤먼아이’ ‘각시품바’ 올해 ‘숨비소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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