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경기 악화에 대한 항간의 우려를 일축하며 중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가 26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4차 글로벌 싱크탱크 총회' 참석차 중국을 찾은 각계 각층 대표단과의 만나 "올해 5월 이후 산업, 투자와 소비, 수출입 등 주요 거시지표가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취업난이 해소되고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합리적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다" 밝혔다고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27일 전했다.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로는 △간정방권'(簡政放權·상부에서 하부로 권한 이양) 심화 △ 권한 이양과 관리의 결합 △ 서비스 개선 등 개혁 심화 △ 창업·혁신 장려 △ 공공상품 및 서비스 확대 등이 거론됐다.
리 총리는 "중국은 중·고속 성장을 이끌고 중산층 사회를 실현할 능력과 기반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성장률 둔화 등 현재 직면한 난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7.4%에 그치고 올 1분기 7.0%, 2분기에는 7.0%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고공랠리를 이어온 중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장,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방부채 등이 '뇌관'으로 언급되며 중국 밖에서의 경고음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리 총리는 28일 제17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한다. 리 총리는 이번 유럽행에서 벨기에, 프랑스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방문한다.
중-EU 정상회의는 물론 '제10차 중-EU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 연설에 나서며 '2015 중-EU 도시화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유럽 방문 5일간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 등 40여명의 각국 각계인사와 회동,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산업에 대한 '세일즈 외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