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정부가 각국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공략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해사국이 앞서 25일 대형 석유 시추장비 '해양석유 981플랫폼'을 남중국해에 재배치하고 석유가스 탐사에 나서겠다 선언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등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도 예고됐다.
지난해 5월에도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인근 해역에 981플랫폼을 설치, 석유 탐사에 나서 베트남과 첨예한 영유권 대립구도를 그렸었다. 당시 베트남은 물리력까지 동원해 강력저지에 나섰다. 베트남 시민까지 대규모 반중(反中)시위를 벌이자 중국은 2개월 뒤인 7월 이 지역에서 철수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에는 주국 해경이 파라셀 군도 해상에서 조업 중인 베트남 어선을 물대포로 공격하고 나포하면서 양국간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
레 하이 빙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 중국에 즉각적인 억류해제를 요구해 선원 전부와 선박 1척은 풀려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선원들이 억류시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영유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은 것으로 추정돼 베트남 당국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23~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직접적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등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지 말라"며 미국의 "서로의 핵심이익을 침해하지 말라"는 미국과 대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