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4.91포인트(7.4%) 하락한 4192.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9일 7.7% 폭락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4.24포인트(7.89%) 하락한 2502.4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무려 8.91% 폭락한 2920.7로 거래를 마치며 3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차스닥은 2009년 10월 출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7878억3600만 위안, 5524억5200만 위안으로 비교적 저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 10주만에 공개조작 시장을 재개해 350억 위안(약 6조2600억원)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그간 시장의 지급준비율,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게다가 6월 중국 증감회에서 승인한 기업공개(IPO) 물량도 증시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는 물론 창업판 지수도 모두 강세장의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증시의 강세장이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그 이유로 △기업공개(IPO) 물량 부담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주식시장 과열 △신용거래 리스크를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지금의 수준은 매수에 들어갈 바닥이 아니다”라고 조언하며 중국 본토 주식의 구입을 자제하라고 고객들에게 조언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12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는 3250~460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내에서는 아직 중국 증시의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며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후 지수가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앞서 4500선에서 형성됐던 지지선(바닥)이 무너지면서 어디까지가 바닥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