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셋값 상승 부담과 전세매물 부족이 심각한 한강이북 지역의 경우 한 주 동안 아파트값이 0.11% 오르면서 한강이남(0.08%)보다 상승폭이 컸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8%)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9% 상승을 보였다.
도봉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방학동 신동아 1단지와 도봉동 동아에코빌, 창동 주공 3단지 등의 매매가격이 250만~1000만원가량 뛰었다.
중랑은 신내동 9단지, 신내대명 11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최고 1000만원가까이 상승했다.
동대문은 입주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꾸준해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와 답십리동 답십리두산위브 등이 최소 25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6%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3%) 대비 0.01%포인트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0.05%)와 비교해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7%) △산본(0.05%) △평촌·중동(0.03%) △분당·파주운정(0.02%)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광교자연앤자이 등의 아파트값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저가매물 소진 이후 거래는 뜸해졌지만, 매수문의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는 산본은 산본동 가야 5단지 주공 등의 매매가격이 250만원가량 올랐다.
평촌도 호계동 목련신동아와 평촌동 꿈동아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원까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6%) △고양(0.20%) △광명·안산·인천(0.08%) △안양(0.07%) △용인(0.06%)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그동안 재건축 발목을 잡았던 교육시설 문제가 청계초등학교 학교시설 증·개축 협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며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별양동 주공 6단지 등이 최소 1500만원에서 최고 3500만원까지 뛰었다.
고양은 화정동 달빛라이프, 별빛건영 10단지 등의 매맷값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광명도 철산동 주공 12단지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가까이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계속되는 전세난과 사상 최저 금리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전세난에 따른 피로감으로 실수요자층의 주택 구매욕구가 높아졌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활발함을 유지해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