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창당 94주년 앞두고 기강 다잡기

2015-06-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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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공산당 창당 94주년(7월 1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최근 중국 지도부가 7월 1일 창당 기념일을 앞두고 엄격한 당 관리(從嚴治黨)를 위해 '삼엄삼실(三嚴三實)’을 주제로 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6일 보도했다.

삼엄삼실이란 지난 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당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각급 지도간부들에게 수신·권한사용·자기단속에서 엄격하고, 일을 도모하고 창업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진실할 것을 주문하며 한 말이다.

이를 위해 당 중앙에서는 지도간부의 행실, 국유기업내 당조직 건설 등과 관련한 의견을 발표하고 공산당 순시공작 조례 등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16일엔 '중국 공산당 당조직 공작(업무)조례'도 발표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1945년 '당조직' 제도를 도입한 이후 70년 만의 처음으로 당 조직의 운영과 책임을 명문화한 것이다.

조례에는 국가기관, 민간단체, 경제단체, 문화단체, 사회단체 등의 지도기관에 '당조직'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각 기관의 당조직이 갖는 책임과 권한, 운영방식 등이 담겼다.

이밖에 중국 공산당은 창당기념일을 앞두고 모범 현縣) 서기 100명 표창식, 농촌 당 건설 좌담회 등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당의 지배력과 통치력을 중앙뿐만 아니라 농촌 기층조직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 공산당의 부패척결과 당 건설 작업이 제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21년 창당 당시 당원이 50명에 불과했던 중국 공산당은 2013년말 기준 총 당원 수가 867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정당조직으로 발전했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국가정부 조직은 물론, 인민해방군과 경찰, 기업, 학교등 각 단위에 약 430만개가 넘는 공산당 기층조직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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