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톱10 진입을 노리는 노승열.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미국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첫날 선전하며 다음달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노승열은 키건 브래들리(미국), 제이슨 고어(미국) 등 4명과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와는 2타차다.
버바 왓슨(미국)은 8언더파(버디9 보기1) 62타로 단독 1위로 나섰다. 왓슨은 2010년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주 US오픈에서 커트탈락해 세계랭킹 5위로 밀려났다.
이 대회에는 남자골프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상위 12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없는 4명의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브리티시오픈은 7월16일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시작된다. 현재까지 올해 브리티시오픈 출전이 확정된 한국(계) 선수는 안병훈, 양건, 케빈 나 세 명이다.
지난해 취리히클래식 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노승열은 이번 대회가 세인트 앤드루스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노승열은 지난 15일 끝난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다. 올시즌 출전한 16개 대회가운데 유일한 ‘톱10’ 진입이었다. 노승열은 당시 4라운드에서 시즌 최소타인 65타를 쳤다. 이번 대회 첫날 기록한 64타는 그를 1타 경신한 자신의 시즌 최소타다.
노승열은 특히 첫날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노승열은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303.5야드에 달했다. 특히 어프로치샷 그린적중률 88.89%로 출전선수 평균치(68.63%)를 크게 웃돌았다. 그만큼 버디 기회를 많이 맞았다는 얘기다. 14번홀(파4)에서 3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했다.
노승열은 경기 후 “4개홀 연속 버디를 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며 “14번홀에서 어리석은 실수를 했지만 대체로 퍼트가 잘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은 1.177개로 나무랄데 없었다.
뉴질랜드 교포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15위, 김민휘(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27위, 박성준과 재미교포 존 허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76위, 배상문(캘러웨이)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94위,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3오버파 73타로 공동 139위에 자리잡았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한 최경주(SK텔레콤)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