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년 만에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2015년은)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 할 수 있는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해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라크 건설 및 태양광사업 안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태양광 사업부문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면서 기술과 생산규모 부문 모두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사옥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2014년 하반기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으며, 8월에는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과 태양광, 소재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포장재 회사인 한화폴리드리머의 일부 사업부를 희성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한화그룹은 건설 및 유화 사업의 회복, 생명보험 업황개선, 태양광 산업 등의 실적 개선으로 48조원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삼성4개 계열사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을 포함해 2015년 투자는 약 2조4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삼성계열사 지분 매입에 투자될 2015년 금액은 약 8000억원이다.
과거 한화케미칼, 한화생명에서 시작해 최근 삼성 계열사까지 한화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 왔었으며, 인수기업을 ‘한화’의 울타리 속에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경영성과를 제고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그룹은 향후에도 필요하다면 M&A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은 올해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