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럽 주요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밋빛 전망을 내비치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막판에 또 다시 진통을 겪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38% 떨어진 397.32를,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41% 내린 3610.9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4% 떨어진 5045.3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62% 내린 1만1471.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오전 장 중 그리스 정부의 최종 개혁안이 채권단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영국 더 타임(The Time), BBC방송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 중 국제통화기금(IMF)이 협상안에 반대하고 있고 이는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에 비해 동등하지 않은 조치라며 채권단과 막판 충돌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트위터에 “한 기관이 계속 개혁안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의 경우에도 절대 전례 없던 일”이라며 “이런 이상한 견해는 합의에 관심이 없거나 거부하는 것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리스 부채 협상이 막판에 차질을 빚자 그리스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금리 상승) 증시는 하락했다. 그리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82bp(1bp=0.01%포인트) 상승한 21.27%,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6bp 오른 10.68%를 기록했다. 그리스 아텍스종합은 1.77% 하락한 780.90에 마감했다.
금융주는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소시에테 제네랄이 각각 0.09%, 0.59% 뒤처졌고, 독일 도이치방크도 0.14% 하락했다. 영국 로이드 뱅크는 0.2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