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는 표절 문제를 다룰 상설 기구로 '문학표절문제연구소' 설치 추진 의사를 밝혔다.
문인협회는 소속 회원 1만2천명인 국내 최대 문학인 모임으로, 이들의 향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표절 감시와 정화 기능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다만 표절을 판정할 심의 주체를 만드는 일은 또 다른 권력화의 우려를 낳는다는 점에서 기구화에 이르지는 않으리란 게 중론이다.
신경숙 표절 논란으로 촉발된 '문학권력' 책임 논란의 한 당사자가 됐던 문학동네는 이날 그간의 내부 논의를 모아 계간지와 단행본 편집의 주체를 분리하는 등 자체 개혁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창작과 비평'(창비)은 표절 시비의 대상이 됐던 신경숙 소설가의 작품집 '감자 먹는 사람들'을 출고 정지조치했으며, 18일 강일우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서 밝힌 대로 책임 있는 공론화의 역할 등 추가 조치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