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공주' 덕혜옹주 저고리등 7점 일본서 돌아왔다

2015-06-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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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日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덕혜옹주 유품을 문화재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증했다. 사진은 왼쪽 일본 문화학원 이사장 겸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 (우)나선화 청장.j]
 

[(좌)일본 문화학원 이사장 겸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 (우)나선화 청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일본에 있던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고명딸 덕혜옹주(德惠翁主·1912∼1989)의 유품 중 복식 7점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24일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사장 겸 박물관장 오누마 스나오<大沼淳>)은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문화재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들 복식을 한국 정부에 기증했다.

기증품은 덕혜옹주가 일본에 머물 때 남긴 조선왕실 복식 중 일부로 당의(唐衣, 조선시대 여자 예복), 홍색 스란치마, 치마, 송화색 숙고사 반회장저고리, 진분홍 저고리, 풍차바지, 단속곳 등 7점이다.
24일 오후 돌아온 기증품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된다. 학계에서는 이들 복식이 덕혜옹주의 유품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동시에 조선시대 왕실 유물로서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덕혜(德惠)는 비운의 공주다. 대한제국 황제자리에서 강제퇴위 당하고 나라를 빼앗긴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황제인 고종과 궁녀 출신 복녕당(福寧堂) 양귀인(梁貴人) 사이에서 1912년 태어났다. 어머니가 정실이 아닌 점과 나라는 망했지만, 왕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옹주(翁主)라는 칭호를 쓴다.

 덕혜옹주는 1925년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갔다가 1931년 쓰시마(對馬) 종가 소 다케유키(宗武志·1908∼1985) 백작과 정략 결혼했다. 10대 후반부터 조발성 치매증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1955년 이혼했다.

 이번 기증식은 초전섬유·퀼트박물관 김순희 관장이 오랜 교분이 있는 오누마 스나오 이사장을 설득해 복식을 기증하도록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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