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 최정규) 22화에서는 광해(차승원)의 의견에 정면으로 맞서 명국 파병을 주장하던 능양군(김재원)이 기어코 광해를 궐 밖으로 나오게 해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연한 모습으로 저잣거리에서 석고대죄를 청한 능양군은 "재조지은. 조선은 그 은혜를 갚아야 합니다. 그것이 군자의 길이며, 공맹의 가르침이거늘. 어찌하여 전하께선 그 길을 버린다 하시옵니까, 어찌 계속 폭정을 이어가려 하십니까"라는 날카로운 직언으로 광해를 당황케 했다. 또 석고대죄 중 군사들의 손에 내쳐지는 치욕을 당했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도끼를 든 채 저잣거리에 다시 등장, 군중들 앞에서 자신의 목을 내걸고 '지부상소'라는 초강수로 광해에게 도전장을 던짐과 동시에 권좌를 향한 자신의 욕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권좌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능양군 캐릭터를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김재원은 해당 인물에 완벽 동화된 듯한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미소로 안방극장에 살 떨리는 긴장감을 안기며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