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6/24/20150624061737398400.jpg)
[사진=CBS 뉴스 화면 캠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대다수 미국인들은 현재 젊은층인 ‘밀레니엄 세대’가 부모 세대에 비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일 수도 있지만 밀레니엄 세대 관련 몇 가지 경제지표들을 보면 설명이 가능하다.
해리티지 재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 미국 젊은이의 경우 일을 하는 비율은 65%에 불과해 50세 이상 부모 세대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정부의 실업률 집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직 포기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티지 재단 데이터 분석센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10대 미국인들의 경우 1999년의 10대들과 같은 비율로 계산하면 일을 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270만 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젊은이들이 과거에 비해 이처럼 일을 덜 하는 이유를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예전보다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진학율이 높아진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가정적으로 여유가 더 생기면서 여가와 문화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일을 덜 하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미국에서 일을 하는 젊은이들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밀레니엄 세대의 절반 이상이 현재 부모 등 자신을 부양하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 예전에 비해 독립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또 다른 부정적인 지표는 젊은 세대의 경우 재정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하 가장의 단 7%만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1963년 같은 조사 결과 30%에 비해 4분의1도 안되는 것으로, 요즘 젊은이들의 투자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불황 동안 모든 연령대에서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비울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웅위기 당시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불안감 때문에 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운 후 다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층의 경우 주식투자를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재정적 전망을 어둡게 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인생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할 시기를 처음부터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부모세대에 비해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2001년 소위 ‘닷컴거품’의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들이 학자금 대출 등 빚 부담 때문에 주식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득세율 인상으로 박봉에도 불구하고 12% 이상의 세금을 정부가 떼어가는 상황 역시 젊은이들의 투자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방식이 분명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