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초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CEO의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개성있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애플이 아이폰 등 제품에 중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겠다며 중화권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애플 제품 디자인 구상시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고려하겠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고 신랑과기(新浪科技)가 이날 전했다.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6 골드 버전 역시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올 회계연도 2분기(1~3월) 애플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가까이 급증한 것도 중국 아이폰 매출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됐다.
애플의 2분기 중화권 매출 규모는 168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71% 껑충 뛰며 122억 달러의 유럽을 앞질렀다.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이 이미 미국을 넘어서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암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내년이면 중국이 애플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은 중국 내 애플스토어도 늘리고 있다. 현재 중국에 오픈한 애플스토어는 총 21곳으로 내년 중반까지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팀 쿡 CEO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계정을 만들어 중국어로 인삿말을 전하는 등 중국 소비자와 '마음' 공략에도 나섰다.
팀 쿡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출시한 애플워치의 성장 잠재력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워치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보다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애플워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아이폰 출시 후 등장한 관련 앱은 500여개, 2010년 아이패드는 1000여개였지만 애플워치는 출시 후 3배를 웃도는 3500개 앱이 등장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