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메르스 예방 '무풍지대' 구축

2015-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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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열화상 진단장비를 통해 메르스 전파 차단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에너지공기업들이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비상체제를 돌입하는가 하면,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가스안전공사, 전력거래소, 한전KDN,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이 메르스 예방을 위한 다양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전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내달말까지 특별 사회공헌활동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 임직원 2만 명이 다양한 지원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한전은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차단을 위해 마스크,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구입, 방문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서, 보건소 등 수요가 많은 유관기관에 전달하고, 위생관리가 어려운 복지단체는 직접 방문해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력설비의 이상을 점검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열화상 진단장비도 메르스 전파 차단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내달 3일부터 개최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경기장 또는 선수촌 등에 열화상 진단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수원도 조직 내 방사선보건 전문기관인 ‘방사선보건원(방보원)’을 통해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수원 방보원은 매일 아침마다 전 직원들에게 메르스 예방 방법과 감염방지 수칙을 적은 메일을 보내고, 수시로 메르스 확진 병원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UAE 원전건설이 한참인 가운데,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당분간 출장을 자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스안전공사 역시 모든 직원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방문객이 많은 충북혁신도시 본사와 1년 교육생수가 1만6000명에 달하는 천안 가스안전교육원에 열화상 감지카메라와 체온계,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또 본사를 비롯한 1200여명 전 직원과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가스안전교육원에는 교육생들을 위해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사내 게시판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개인위생 강화 등을 담은 ‘메르스 예방 요령’ 전파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한전KDN도 본사와 전 사업소 직원에게 마스크를 보급하고 사무실마다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사내 홈페이지에 메르스 예방 대책과 증상이 의심될 경우를 대비한 대처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중앙전력관제센터 교대 근무자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의 외부 침투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한전 산하 발전사 역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사적인 비상 대응계획을 수립, 가동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정영철 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실무를 담당하는 비상대책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르스 발생대비 가족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발생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경우 메르스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메르스 퇴치를 위한 예방활동을 전개했다.

남부발전은 전통시장 살리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메르스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공기업들이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꾀하는 동시에, 메르스에 여파로 위축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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