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이 만드는 순수인터넷은행 ‘마이뱅크(저장왕상은행 浙江網商銀行)’가 정식 오픈을 앞두고 정부기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가 알리바바그룹의 금융사이자 마이뱅크 모그룹인 마이진푸(螞蟻金服 마이금융서비스그룹) 지분 5%를 매입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는 중국 정부가 운용하는 연금기금이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1조5290억 위안(약 265조원)에 달했다.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회 왕중민(王忠民) 부이사장은 18일 마이진푸에 대한 투자를 ‘코끼리가 개미를 사랑하다’로 표현하며 인터넷의 왕성한 성장세, 특히 인터넷금융의 중국 증권화시장에서의 가치 급등에 따른 전략적 투자임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마이진푸는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외에 중국우정저축은행, 국가개발금융 등 다른 국유기관의 투자도 유치했다.
한편 알리바바가 주도적으로 설립하는 마이뱅크가 오는 25일 출범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보도했다.
마이뱅크는 지난달 27일 중국 저장성 은행관리감독국으로부터 정식 영업 허가를 받았다.
마이뱅크의 등록자금은 40억 위안으로 알리바바의 금융회사인 마이(螞蟻)금융서비스그룹을 비롯해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완샹그룹, 상하이 푸싱그룹, 그리고 닝보 진런 자산운용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마이뱅크는 순수 인터넷은행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열지 않을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온라인을 이용하는 금융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20만 위안 미만의 금융상품과 500만 위안 미만의 대출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중국 최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금융클라우드' 기반 순수 인터넷은행으로 영업 전부터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