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는 한국에 대해 처음으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쓰촨(四川)성 정부의 국제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외사교무판공실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성 주민들과 단체에 "한국 방문 계획을 잠정 보류하거나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쓰촨성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내려진 한국에 대한 첫 여행 경보다. 이는 한국에서 번진 메르스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시작되는 단오절 휴가 때 예년과 같은 유커(遊客·중국인 여행객)의 한국행은 볼 수 없게 됐다.
홍콩은 지난 9일 한국에 대한 여행 '홍색'경보를 내렸지만 중국 대륙에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 모두 공식적으로 한국여행 자제령이나 여행 경보를 내린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