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주요 내수기업 2분기 실적 전망치 '뚝'

2015-06-18 07:5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요 내수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4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17일 한 달 전인 5월 20일보다 0.36% 하락했다. 지난달 20일은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날이다.

특히 통신, 금융, 제약, 의료 장비, 음식료, 생활용품, 의류, 유통 등 주요 내수기업 101곳 중 절반가량인 45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

전망치 하락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2억원 수준에서 최근 15억원 수준으로 32.04% 줄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적자를 내는 등 국내외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메르스로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줄면서 화장품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G(-0.86%)와 코스맥스(-0.65%)의 전망치도 소폭 떨어졌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단행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은행 업종에서 기업은행과 KB금융의 전망치가 각각 5.65%, 5.64% 낮아졌다.

이외 매일유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87억원에서 57억원으로 8.82% 줄어든 것을 비롯해 농심(-4.70%), 한세실업(-3.98%), SK텔레콤(-3.59%), 컴투스(-3.56%), 네오위즈게임즈(-3.10%), 동원F&B(-2.95%), CJ E&M(-2.60%), 모두투어(-2.60%), 신세계(-1.27%), CJ CGV(-1.18%) 등도 전망치가 하락했다.

이에 비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른 내수기업은 35곳이었다.

한화그룹에 편입을 앞둔 삼성테크윈이 49.36% 올랐고, 서울옥션(18.75%), 신세계인터내셔날(17.49%), KG이니시스(14.9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