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국민적 두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8일 강원도 최초의 메르스 확진자가 원주에서 발생해 메르스로 인한 여파가 국민들의 건강을 넘어, 우리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 마져 위협하고 있다.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17일 “메르스로 인한 강원도 전통시장 경제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 방문고객 수 및 매출액이 감소되었다는 응답률이 85.7%로 대다수 전통시장이 해당되었고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14.3%를 나타났다.
향후전망에 대해서는 피서철 등 관광 성수기 등으로 인한 경기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률이 전체 77.1%로 27개 시장이 이같이 응답했다. 또 변화가 없다는 답변이 6개시장(17.1%),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이 2개시장(5.7%)로 나타났다.
현재 강원도의 17개 전통시장에서 추진 예정이었던 강릉단오제 연계 행사, 왁자지껄 전통시장, 토요 주말장터 및 영화제, 5일장 휴장, 고객 사은잔치, 세일이벤트, 상인 선진지 견학 등의 축제, 행사, 이벤트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춘천의 풍물시장 먹거리 향토시장은 수도권지역에서 유입되던 고객이 50% 이상 감소하였으며, 원주의 자유시장은 80%이상 매출이 감소하였다. 또 속초 수산시장은 주말 등 외부고객 유입이 50~60%이상 감소해 매출감소 직격탄을 맞았으며 양양의 양양공항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메르스 여파가 강원도 전역의 상권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 및 시사점을 토대로 피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에서도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해재난기업자금 200억원을 편성하였으며 강원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특례보증도 함게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