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골목상권 붕괴와 특혜 논란을 빚어온 전남 광양 덕례리 LF아울렛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LF아울렛이 제출한 건축허가를 최종 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3월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열어 LF네트웍스가 낸 토지 수용 원안을 재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LF 측은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시공사인 LG건설이 곧바로 건축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0여개의 의류매장과 F&B시설, 영화상영관, 예식장 등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 프리미엄 패션아울렛을 건립해 쇼핑과 여가, 산책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승인을 앞두고 순천지역 상인 위주로 꾸려진 광양 LF아울렛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정현복 광양시장과 전남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종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큰 진통을 겪어왔다.
비대위는 '광양시장이 승인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는 행정특혜라는 주장이다. 또 전남도 토지수용위원회의 강제토지수용 역시 적절치 못했다며 반발해 왔다.
실제 지주 상당수가 보상가에 반발하고 있어 이번 건축 허가에 따른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LF아울렛 사업자가 법원에 맡긴 토지 보상 공탁금도 전체 지주 93명 가운데 5명만 찾아가고 80명 이상은 아직도 찾아 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남지사 취임 1주년에 맞춰 주민소환제 등의 실력행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점저지 행보를 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앞으로 반발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