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는 7일 제2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 광양입점 반대 중지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전남 동부권은 대형 아울렛 매장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쇼핑을 가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며 "광양·여수항을 통해 방문하는 크루즈선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시설이 부족해 다른 지역을 발길을 돌리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위해 LF 패션 아울렛을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 시민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형 쇼핑센터 유치로 인근 지역의 발전에도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다"며 "그럼에도 일부 입점을 반대하는 순천 상인들, 순천시의회가 아웃렛 광양입점 철회 건의문을 채택한 것은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광양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광양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지속적인 상생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순천시민의 자치권을 손상하지 않았는데도 지역 숙원사업인 LF 아울렛이 첫 삽을 뜨려는 시점에서 순천의 일부 상인과 순천시의회는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순천지역 특정 세력은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광양시민의 신성한 자치권 침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대 운동은 광양만권 도시들의 투자유치사업에 역행하는 중대한 과오로 근거 없는 아웃렛 입점 반대운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15만 시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순천시의회는 최근 제190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LF 프리미엄 패션 아울렛 입점 철회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순천시의회는 "순천 도심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에 대형 아울렛이 입점하면 지역 상권이 초토화 될 것"이라며 "지역 중소 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광양만권 지역경제 공동번영을 위해 대형 유통매장인 광양 LF아울렛 입점을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끝까지 반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F패션 아울렛 건립을 두고 양 지역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의회는 순천시의회의 이 같은 결의안 채택과 반대운동을 '골목상권 지키기'를 이용한 광양경제를 예속시키려는 행태라며 더욱 몰아붙일 태세다.
LF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건립사업은 광양시로부터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승인을 받고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마지막 단계인 전남도 고시를 앞두고 있다.
2년여 전부터 입점을 추진해 온 LF네트웍스는 현재 토지 매입과 보상을 거의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